마자마자 2018. 5. 23. 16:13

 워홀 비자 받았다! 야호! 내년 7월 5일까지 독일에 있을 수 있다. 처음 두 달 정도는 거기에 익숙해지려고 노력 좀 하다가 10월 쯤부터는 파트타임 잡도 구해봐야지. 계획은 일단 이렇게 세워놨지만 때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다.


 수능 성적 영문으로 떼가고 생기부도 영문으로 떼놔야 한다. 그래야 일단 1월에 지원이라도 해볼 수 있을 테니까... 조금 더 수월하게 지내기 위해선 닥치는 대로 준비해가는 게 나을 것 같은 기분.


 어학원 결제 관련해서 소통이 잘 안 되는 바람에 머리가 실시간으로 깨지고 있다. 예약은 됐는데 카드 결제가 안 된다고 한다. 한국어를 잘 못 하셔서 그냥 영어로 얘기하고 있는데 정말...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다.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.


 오늘 여권 사본이랑 비자 사본 둘 다 공인중개사분께 보냈다. 이제 집 사진이랑 단면도만 기다리면 된다. 제발 월세 350 유로 미만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... 가구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고... WG도 생각은 해두고 있다. WG 되면 조금 문제가 있을 것 같긴 하지만서도.


 출국일까지 44일 남았다. 두렵진 않은데 주위 사람들이 계속 무섭지 않냐고 물어봐서 되게 기분이 이상하다. 내가 지금 두려운 건 들어간 집에서 바퀴벌레가 나오면 어쩌지? 이런 것 밖에는 없는데... 가서 밥도 혼자 해먹고 쉬는 날에는 도시 구경 다닐 생각에 설레기만 한다. 나쁜 생각은 거의 안 든다. 그렇지만 최악의 가정도 하나 정도는 해두고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조금 생각을 하고 있다. 어떻게든 되겠지~ 하는 마음가짐으로 살면 정말 어떻게든 됐었어서 이번에도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다. 인생 뭐 별거 있나.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거지.